25일 오전 세종중앙공원에서 자율주행 셔틀 '위더스'가 실증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세종시 제공)
국내 첫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세종시(시장 이춘희)가 25일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자율주행차는 오는 9월 세종중앙공원이 개장되면 한정된 승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뒤 상용화에 나서게 된다.
25일 세종중앙공원에서 열린 '특구사업자와의 소통 간담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시는 이날 세종중앙공원에서 이춘희 시장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문기 행복청장, 자율주행 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구사업자와의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또 공원 자율주행 차량을 시승해 실증 준비현황과 자율주행 인프라를 점검했다.
박영선 장관과 이춘희 시장이 국내기술 자율주행차량인 '위더스'를 개발한 언맨드 솔루션 문희창 대표와 위더스에 탑승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박 장관과 이 시장 등이 탑승한 차량은 6인용 '위더스(with-us)'로 중앙공원 자율주행 실증구간 왕복 2.6km를 운행했다.
취재진도 해당 차량을 탑승해보니 내부에 운전석은 없었고, 직원 한 명이 컴퓨터로 미리 경로와 속도 등을 설정해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 해당 차량이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환경을 360도로 인식하고, 차량·도로·건물·사람 등을 입체적으로 식별한다.
위더스 내부 모습 (사진=김미성 기자)
시승 당시 속도는 시속 10~15km 이내였고, 최고 시속은 30km다.
해당 차량은 앞뒤 구분은 되지만, 양쪽으로 모두 운행이 가능했다. 취재진이 차 앞으로 끼어들자 곧바로 멈추는 등 돌발상황에서 대처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중앙공원 개장이 6월에서 9월로 연기됐지만, 애초 추진계획대로 실증구간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날 실증이 추진됐다.
시는 9월 중앙공원의 시민개방 이후 한정된 승객을 대상으로 실증에 나선 뒤 2020년 하반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량에서 내린 박영선 장관은 취재진에게 "바야흐로 자율주행 차의 시대가 왔구나 실감했다"며 "타보니까 굉장히 승차감도 좋고 중소기업이 제작한 첫 상용화 차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올해 10대를 만들어 현재까지 8대가 판매됐다고 한다"며 "외국 회사에서 만든 차량 가격은 10억이었는데, 이 차가 4억에 나오면서 자율주행차 시장에 차 가격이 4억대로 내려오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위더스를 만든 언맨드솔루션 문희창 대표는 "국내에선 우리 기업이 최초 상용화를 시작했고 전 세계적으로 5개 모델이 있다"며 "작년에 처음 시범모델을 만들어서 1년간 상용화 작업을 거쳤다"고 했다.
이춘희 세종 시장은 "공원 내에서 일반 자동차는 다니지 못하게 할 계획이며 대신 자율주행 차를 통해 전용 도로를 주행하게 된다"며 "9월부턴 일반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어느 정도 안정되면 수목원 등으로 연장하는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해 7월 '자율주행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혁신 기술 테스트를 비롯해 관련 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조치원읍 등 15.23㎢가 2023년 6월까지 4년간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