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
20~30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대전 일부 유흥주점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둔산동에 있는 음식점과 감성주점, 유흥주점, 노래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20~30대가 1주일 사이 26명으로 늘어났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둔산동에 있는 한 유흥주점이 QR코드나 출입자 명부를 통해 방문자를 확인하지 않은 것을 파악하고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다음 달 11일까지 집합금지 명령도 내려졌다.
대전 둔산동에서는 지난 23일부터 횟집에서 감성주점으로, 또 이 유흥주점과 노래방으로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퍼지고 있다. 이 유흥주점에서는 이날까지 7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4명이 지난 22일 밤 이곳에 들른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유흥주점에서 QR코드나 출입자 명부를 통해 출입자를 파악하지 않아 추가 접촉자나 방문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업소에서는 종업원 2~3명을 손님들이 있는 방에 들여보내는 등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한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우선 유흥주점 종업원 34명과 방문자 12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 확진자 일부를 찾아냈다. 이날 재난문자를 통해 이곳을 찾은 방문자는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둔산동 일대 감염경로 가운데 하나인 노래방에서도 종업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노래방에 대해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고, 방문자들은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문자를 보냈다.
방역당국은 또, 확진자 가운데 1명이 지난 23일 밤늦게 둔산동에 있는 실내포차에 들른 것을 확인하고, 이곳을 찾은 방문자 1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QR코드나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는 사례가 나타난 만큼 지역에 있는 음식점과 카페, 유흥업소 등에 안심콜을 도입하기로 하고 KT와 협의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또,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검사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31일부터 중구 부사동 한밭체육관 옆 테니스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