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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되는 다음주 개학…학부모 '기대 반 우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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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유치원 보내는 어린 자녀 부모 반응도 엇갈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가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정부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만으로 딱 3년이 되는 20일에 이 같은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버스·지하철· KTX ·택시 등 대중교통과 병원·약국, 요양병원을 포함한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당분간 마스크 착용 의무가 그대로 유지된다. 사진은 20일 서울시내 한 카페 모습. 황진환 기자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가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정부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만으로 딱 3년이 되는 20일에 이 같은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버스·지하철· KTX ·택시 등 대중교통과 병원·약국, 요양병원을 포함한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당분간 마스크 착용 의무가 그대로 유지된다. 사진은 20일 서울시내 한 카페 모습. 황진환 기자오는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가운데 다음 주 대전 지역의 초·중·고교 81곳이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조정되는 첫 주 대다수 학교가 개학하면서 교실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는 건데, 학부모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각급 학교의 실내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자율적 착용 권고'로 조정된다. 방역 당국은 학생들의 중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보고 학교엔 병원이나 대중교통처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지 않았다.

학부모의 반응은 상반된다. "실내마스크 해제가 발표되면서 30일이 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띈다.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너무 낮아지는 것 아닐까 우려된다"는 목소리와  "3년간 너무 답답했던 상황이다. 아이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돼서 후련하고 좋다"는 반응 등이 대다수였다.

40대 한 학부모는 "코로나19 유행이 이전보다 잦아들었다고는 하지만 밀폐된 교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는 건 시기상조인 것 같다"며 "혹여 학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생길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학부모는 "이미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생각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아이들이 더 편한 환경에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료사진. 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박종민 기자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어린 자녀를 보내는 부모나 학원을 운영하는 시민의 반응도 비슷했다.

40대 오모씨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부터 먼저 해제해보고, 저학년, 고학년 순으로 마스크를 해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며 "유치원생이나 저학년은 착용 의무가 있다 하더라도 마스크를 빼기도 하는데, 고학년은 잘 지키는 경우가 많다 보니 고학년을 가장 마지막에 해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30대 박모씨는 "처음에는 마스크가 안전을 지켜주니까 좋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오래되다 보니까 발달에도 문제가 생기고 정서상으로도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화가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마스크를 벗게 돼서 아이의 발달이나 성장에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조모씨는 "도장 운영자로서 마스크 해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며 "학원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제도적인 측면에서 뒷받침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오는 30일부터 2월 3일 사이 초등학교 66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4곳이 개학한다. 이와 관련해 대전교육청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발열체크, 급식 칸막이, 방역 인력지원, 자가진단 앱 참여 권고 등 기존 방역 관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2월 중으로 새 학기 방역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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