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로 뒤덮인 계양산 정상. 연합뉴스일부 지역에서 대발생하며 주민 불편을 주고 있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부분 개체가 앞으로 7~10일 이내에 자연 소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러브버그 발생 양상을 예측 모델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일 기준 이미 전체 활동의 약 86%가 진행됐다며 이렇게 예측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시민과학 플랫폼 iNaturalist에 등록된 관찰 기록과 기상 자료를 결합해 러브버그의 활동 개시와 최성기, 종료 시점을 살폈다. 분석 결과 올해 러브버그의 최초 발생 시기는 전년보다 약 일주일 늦어졌고 이에 따라 활동 종료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기 남부와 중부 지역에서도 관찰 기록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분포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러브버그. 국립산림과학원 제공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종으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2022년을 기점으로 매년 6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성충은 꽃가루를 옮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빛에 모이는 특성과 높은 밀도에 따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 인천시 계양산에서 러브버그가 이례적으로 대량 발생하며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환경부는 인천 계양산에서 방제 작업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