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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시작 번호도 못 믿어…보이스피싱 중계기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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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 증거물. 세종경찰청 제공압수 증거물. 세종경찰청 제공해외에서 걸려온 보이스피싱 전화를 국내 '010' 번호로 변조해 온 중계기 운영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국내 조직 총책 등 20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4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위해 해외 발신 전화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위장하는 중계기를 수도권 일대 소호 사무실과 아파트, 원룸, 고시텔 등에 설치·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운영한 불법 중계소를 통해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총 237건, 피해액은 약 7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범죄수익에 대해 추징보전 조치를 신청할 예정이다.

특히 경찰은 불법 중계소 28곳에서 중계기와 안테나, 홈캠, 노트북, 라즈베리파이(소형 컴퓨터), 공유기, 라우터, 휴대전화, 유심 등 통신장비 2천여 점을 압수했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소화전이나 통신 단자함 등에 장비와 수당을 '던지기 방식'으로 공급하고, 찾기 어려운 장소에 중계기를 은밀히 설치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은 해외에서 발신번호를 변작하여 범행하므로 010 번호로 걸려 왔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수사기관, 금융기관은 금전을 요구하지 않으니 의심스러운 전화는 일단 끊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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