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검색
  • 0
닫기

허태정 "AI 선도도시·온통대전 2.0…시민 삶 바꾸는 시장 되겠다"

0

- +

네거티브보다 정책 중심 승부 강조… "대전 미래를 놓고 경쟁해야"
온통대전 2.0 전면 부활 공약… '지역경제 순환 플랫폼'으로 확대
"보여주기식 사업 치중·미래 먹거리 전략 부족" 등 이장우 시정 비판



■ 방송 : 대전CBS <이슈 앤 톡> 표준FM 91.7, 홍성 99.3 (17:00~17:30)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권오철 교수
■ 대담 :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허태정 후보. 허태정 페이스북 캡처허태정 후보. 허태정 페이스북 캡처◇ 권오철: 6·3 지방선거가 약 일주일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전시장 선거는 전·현직 시장의 리턴 매치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를 만나 대전의 미래 비전과 주요 공약을 들어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허태정: 네, 안녕하세요. 허태정입니다.
 
◇ 권오철: 현장에서 느끼는 민심,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 허태정: 지금 현장을 다녀보면 정치를 좀 아시는 분들은 '허태정과 이장우의 리턴 매치'라고 표현들을 하십니다. 하지만 시민들이나 일반 다수의 의견은 그런 인물 구도보다는, 이번 지방선거가 현 정권과 시정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십니다. 이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기본 바탕이고, 두 번째는 과연 '민생을 살릴 적임자가 누구냐'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지금 경제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특히 소상공인들은 소비 경제가 너무 위축되어 있어서 힘들어하십니다. 그러니까 지자체에서 지역을 위해, 또 소상공인과 서민들을 위해 실효성 있는 좋은 정책을 내서 경기도 좀 살아나고 살림살이도 나아지게 만들 그런 시장을 간절히 바라고 계신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권오철: 민선 7기 시장 시절 추진했던 사업 가운데 대전의 미래를 바꾼 핵심 성과를 꼽는다면요?
 
◆ 허태정: 저는 시장 재임 4년 중 2년 반이라는 시간이 팬데믹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 발전을 위해 굵직굵직한 사업들을 많이 해결했다고 자부합니다. 우선 팬데믹 코로나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었고 만족도가 높았던 정책으로 '온통대전' 지역화폐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전의 미래를 위한 여러 정책이 있었는데,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면 대전하수처리장 총통합 이전 사업도 제가 시장일 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전에서 가장 핫한 명소 중 하나가 바로 '도안 호수공원(갑천생태공원)'인데요. 그것도 상당 기간 지지부진하고 표류하던 사업이었는데, 제가 당시에 민관 협의체를 통해 사업안을 확정 짓고 시장 재임 시절 기공식까지 마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이 민선 8기 들어 준공되면서 요즘 시민들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곧 올해 안에 국가적인 혁신도시 시즌2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에 대전과 충남만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되어 있었습니다. 세종시 분범 투입 등의 이유 때문이었죠. 하지만 제가 이를 법제화해서 대전도 혁신도시로 지정되게끔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 대전이 포함될 수 있는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런 기반들을 하나하나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개인적으로 대전이 대덕연구단지를 품고 있는 과학기술 도시라는 점에 깊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첨단 과학기술을 산업화하는 작업들을 꾸준히 해왔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것이 청년들의 스타트업 창업 지원입니다. 카이스트와 충남대학교가 있는 어은동, 궁동 일원에 '팁스타운'과 '스타트업 파크' 등 청년 기술 창업을 지원하는 대규모 공간을 조성했습니다. 현재 이곳에 관련 기업 120여 개 업체가 입주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모두 민선 7기 때 하나하나 초석을 다지고 이루어낸 성과들입니다. 물론 새 야구장 건립, 축구장 정비, 빵 축제 같은 눈에 보이는 사업들도 다 다루었지만, 무엇보다 도시의 미래 기반을 확충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근본적인 사업에 집중했다는 성과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권오철: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시 시정이 안정적 관리 중심이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허태정: 제가 최근 TV 토론회 때 이장우 후보에게 "지금 현재 대전시 재정이 왜 이렇게 악화되었느냐,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어 다음 시정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라는 우려를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이장우 후보가 "허태정이 시장일 때 일을 하도 많이 벌려놓아서 그거 뒤처리하느라 빚이 이렇게 늘었다"라고 답변하더군요. 그 말은 역설적으로 허 시장이 일을 많이 벌렸다는 뜻으로 해석되지 않습니까?
 
◇ 권오철: 사업을 대거 시작했다는 의미로 들릴 수 있겠네요.
 
◆ 허태정: 그렇죠. 본인이 준공해서 생색을 낼 때는 다 자기가 한 일이라고 하고, 재정적 부담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본인의 재정 운용 잘못은 쏙 빼놓은 채 "허태정 때 일을 많이 벌여서 이 지경이 되었다"라고 남 탓을 합니다. 앞서도 몇 가지 설명드렸지만, 대전 발전을 위한 굵직굵직한 사업들은 제 재임 시절에 다 하나하나 진행된 것입니다.
 
지금 트램 사업을 두고도 말이 많지만, 그것 역시 20년 동안 표류하던 사업을 제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확정시켜서 강력히 추진한 것 아닙니까? 이런 일들을 민선 7기 때 다 다져놓은 것입니다. 국가에서 진행하는 500억 원 이상의 대형 지자체 사업들은 예비타당성 적정성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 제가 시장일 때 역대 시장들 중 현 시장을 포함해도 가장 많은 예타 통과를 받아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쌓여서 지금의 성과들이 하나씩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전임자의 공은 인정할 건 인정하고 본인의 자랑은 따로 해야 맞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요즘 많은 시민이 찾는 신세계백화점과 그 주변 일대도 제가 시장일 때 공사를 진행하고 준공하여 완전히 핫플레이스로 바뀐 곳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걸 온전히 제가 다 했다고 자랑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임 시장이 계획을 세우고 설계를 마친 상태에서 제가 이어받아 사업을 추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공간으로 완성해 낸 것은 저의 공이지만, 사업이 출범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전임자의 공입니다. 행정은 마땅히 이를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 권오철: 그동안은 후보님께서는 성과 홍보에 다소 소극적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는데요. 이제는 달라졌다고 보시는 겁니까?
 
◆ 허태정: 사실 저도 이제는 좀 변했습니다. 과거에는 충청도 특유의 선비 기질 같은 게 있어서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것이 별로 익숙하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다릅니다. 정치인이 성과를 알리는 것은 단순한 자기 자랑이 아니라, 도시가 이렇게 발전하고 있으니 시민들께서 이 정책과 인프라를 잘 활용하시라고 안내하는 '정책 홍보'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권오철: 방금 토론회 이야기를 하셨으니 자연스럽게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장우 후보는 허 후보를 향해 '무능', '무대책' 같은 표현까지 쓰고 있는데요. 그런데 후보님은 비교적 차분하게 정책 중심 대응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허태정: 제가 똑같은 사람이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광역시장까지 지낸 분이라면 시장다운 품모와 격식을 갖출 줄 알아야 하고, 시민들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수준에서 논쟁을 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비판이 철저히 사실에 기반한 정책 비판이라면 저도 얼마든지 수용하고 대응을 할 텐데, 전혀 사실에 기반하지도 않은 인신공격성 토론을 일삼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마치 삼류 찌라시에나 나올 법한 자극적인 내용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니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합니다. 게다가 대응할 시간조차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본인 말만 하더군요. 그래서 '차라리 나는 내가 가진 중심을 지키며 시민들께 진정성 있게 내 입장을 설명해 드려야겠다'라고 생각하며 임하고 있습니다.
 
◇ 권오철: 이제 미래 비전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후보님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대전은 어떤 도시입니까?
 
◆ 허태정: 대전의 미래를 위해 여러 가지를 해야 하지만, 핵심을 짚자면 첫째로 AI 시대에 발맞춰 대전을 '대한민국 AI 선도 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도시의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혁신 선도 도시'를 구축해야 합니다.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대전의 지역 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마스터키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이제 도시는 무작정 외연을 넓히는 팽창의 시대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들은 대부분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는 도시의 내실 있는 경쟁력을 키워 인구를 유입시키는 노력도 해야겠지만, 당장 중요한 것은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환경적으로 쾌적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우며, 시민의 주권이 행정에 제대로 투영되는 사회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따라서 저는 대덕특구의 과학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AI 선도 도시 대전'을 만드는 동시에, 시민 주권이 살아 숨 쉬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골목 경제를 든든하게 활성화하겠다는 두 가지 큰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권오철: 허태정 후보 하면 역시 '온통대전'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번에 발표한 '온통대전 2.0', 기존과 가장 달라지는 점은 무엇입니까?
 
◆ 허태정: 제가 이번에 '온통대전 2.0'을 제시하며, 시장에 당선되면 온통대전을 즉시 부활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것이 시민들을 향한 저의 '제1호 공약'입니다. 앞으로의 온통대전 2.0은 과거 재난지원금 성격으로 지급되던 단순 캐시백 구조를 넘어설 것입니다. 물론 캐시백 혜택은 유지는 하되,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지금 대전시가 임시방편으로 운영하는 '대전사랑카드'는 어떻습니까? 재정 배분이 제대로 안 되어 있다 보니 예산 조기 소진을 이유로 4월에도 조기 종료, 5월에도 조기 종료되었습니다. 결국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계획성 있고 안정적으로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예산이 없다는 핑계만 대고 있죠.
 
그래서 저는 이 캐시백 기능을 완벽히 안정화해 시민들의 일상에 녹여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둘째로는 '정책적 기능'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즉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인 저소득층, 장애인, 어르신들께 더 많은 혜택과 기회가 돌아가도록 맞춤형 지원 정책을 지역화폐 시스템에 담아내고, 나아가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온통대전을 연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직자들의 복지 포인트 등 공공 예산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지급 및 집행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강력하게 순환하는 전략을 취할 것입니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종합 순환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것이 온통대전 2.0의 핵심입니다.
 
재정 부담 우려에 대해서도 말씀드리자면, 이미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도 지역화폐 관련 재원을 10조 원 이상 편성해 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역화폐를 적극적으로 발행하고 활용하면 시 재정이 일부 투입되더라도, 그와 연계된 대규모 국비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대전시 전체의 경제적 파이가 커지는 셈입니다.
 
제가 온통대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을 당시 대전시 재정이 빚더미에 올랐느냐 하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재난지원금을 과감하게 지급하면서도 당시 지방채 부채 비율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연간 1,000억 원 내외의 예산이면 충분히 이 지역화폐를 안정적으로 순환시킬 수 있고, 이 돈이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으면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져 결국 시의 세수로 다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효과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많습니다.
 
◇ 권오철: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장우 후보가 첨단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강조하는 반면, 허 후보는 시민 체감형 민생 정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런 비교는 어떻게 보십니까?
 
◆ 허태정: 저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미래 산업과 AI에 관해서는 제가 훨씬 더 깊이 고민해 왔고, 그 진정성은 결과가 증명해 줍니다. 국가적으로도 AI를 핵심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그 전부터 이미 AI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대세였습니다. 대전은 대한민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인프라와 연구 기반이 잘 갖춰진 최적의 도시입니다.
 
그렇다면 대전시의 산업·경제 정책에 AI 관련 사업들이 집중 배치되고 대규모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졌어야 합니다. 하지만 민선 8기 대전시의 최근 핵심 사업 내역들을 들여다보면, AI와 관련된 실질적인 핵심 사업이나 국가로부터 확보한 대형 예산 성과가 거의 전무합니다. 이는 지난 이장우 시장의 4년 시정이 정작 중요한 미래 먹거리인 AI는 소홀히 한 채, 보여주기식 전시성 사업에만 치중했다는 반증입니다. 그래놓고 선거 때가 되니 이제 와서 AI를 이야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이장우 후보의 관련 정책 이해도에도 의문이 듭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인공지능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동안 99개의 실행 과제와 세부 지역 AX사업들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국가 정책을 대전시의 행정 혁신과 도시 경쟁력 강화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아이템을 발굴하고 제안해야 하는데, 현 시정에는 그런 거시적인 전략이 부재합니다.
 
저는 AI 관련 사업에 확실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초고성능 GPU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 대전에 밀집한 국가 연구기관 및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시 전체를 스마트화하는 AI 기반 도시 계획을 이미 수립해 두었습니다. 제가 시장이 되면 시장 직속의 'AI 관리 대응 센터'라는 강력한 컨트롤 타워를 신설해 직접 진두지휘할 계획입니다.
 
◇ 권오철: 교통 문제도 짚어보겠습니다. 후보님이 생각하는 대전 교통 정책의 핵심 해법은 무엇입니까?
 
◆ 허태정: 교통은 도시의 원활한 기능과 시민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과거에는 교통을 행정 공급자의 시각에서만 바라봤지만, 이제는 철저히 이용자인 시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의 높은 편리성과 효율성이 곧 도시의 경쟁력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제시하는 대중교통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연결'입니다. 대전은 현재 도시철도 1호선과 향후 추진될 2호선 트램, 그리고 충청권 광역철도망이라는 거대한 세 가지 기본 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버스와 택시 같은 지상 교통수단들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합니다.
 
따라서 이 3대 철도망 축을 기반으로 대전의 시내버스 노선 체계를 완전히 전면 개편할 것입니다. 환승 체계를 완벽하게 구현해 낼 수 있도록 현재의 환승 시스템을 이용자 중심으로 혁신하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궤도 교통망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교통 사각지대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제가 시장이 되면 도입하려는 정책이 바로 '마을버스 완전 공영제'입니다. 대전교통공사 내에 전담 마을버스 운영팀을 신설하여, 대형 대중교통 노선에서 소외된 외곽 지역이나 골목 구석구석까지 실핏줄처럼 마을버스를 연결할 것입니다. 시민들이 굳이 자가용을 끌고 나오지 않더라도 대전 전역을 이동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촘촘한 환승 체계를 만들고, 여기에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공유자전거 '타슈'까지 연계하여 집 앞 문을 열고 나와 목적지까지 원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 권오철: 알겠습니다. 지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데요. 후보님께서 당선되시더라도 이 거대한 공사 자체의 기조에 큰 변화는 없겠지요? 어떻습니까?
 
◆ 허태정: 이미 본격 궤도에 오른 대책 사업을 어떻게 멈추겠습니까? 당연히 중단 없이 이어갑니다. 다만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안전하게 완공하는 것이 지상 과제인데, 현재 짚고 넘어가야 할 두 가지 핵심 우려 사항이 있습니다. 물론 제가 시장이 되면 행정 내부 자료를 더욱 철저히 검토해 보아야 하겠지만요.
 
첫째는 현재 트램 노선 구조상 도로 아래 매설되어 있는 방대한 지중화 시설물들과의 충돌 문제입니다. 또한 노선 중 노후 교량이 포함된 구간들이 과연 트램의 거대한 하중을 안전하게 견뎌낼 수 있는지 기술적인 검증이 확실해야 합니다. 이러한 잠재적 장애물들을 예산 낭비 없이 매끄럽게 처리해 내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둘째는 가장 중요한 '전력 공급 방식'입니다. 당초 저는 안정적인 배터리 방식을 추진했었으나, 현 이장우 시장 체제에서 '수소 트램' 방식으로 급선회했습니다. 그런데 시민들께서는 정확히 모르실 수 있지만 수소 트램은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수소 트램이 운행하는 데 필요한 엄청난 수소 소비량을 감당하려면 단순한 시내 충전소 몇 개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반드시 대규모 수소 생산 공장 같은 제조 설비를 대전 관내에 갖추어야 합니다.
 
현 시정은 2028년까지 트램을 완공하겠다고 공언했는데, 2028년이면 지금으로부터 2년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수소 생산 설비를 어느 부지에, 어떤 예산으로, 어떻게 건립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계획서가 제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과연 수소 트램이 약속한 기한 내에 실제로 달릴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질 것인가가 행정가로서 제가 가진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당선 즉시 기술적·재정적 보완책을 마련해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완공되도록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 권오철: 대전 0시 축제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만약 당선된다면 축제를 어떤 방향으로 가져가실 계획입니까? 이미 계약이 진행된 부분들도 있는 만큼, 축소나 변경 시 발생할 수 있는 위약금 문제 등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허태정: 저 역시 그 부분을 깊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미 한 달 전 토론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시정은 영시 축제 관련 예산 집행을 최대한 유보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이미 대행 주관사 선정과 계약을 모두 마쳤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시장 임기가 시작되는 즉시 0시 축제의 예산 집행 현황과 법적 계약 관계부터 엄밀히 들여다볼 것입니다.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 규모 등 법률적 검토를 선행한 뒤, 축제를 아예 전면 폐지할 것인지, 아니면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축제의 형태를 완전히 변형시켜 대규모 도로 통제를 지양하고 동네 골목 상권이나 지역별로 분산 개최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인지 최소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습니다.
 
◇ 권오철: 제가 이 질문은 이장우 후보께도 드렸는데요. 경쟁 상대인 이장우 후보의 장점을 꼽는다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허태정: 개인 사석에서야 좋은 동료로서 이런저런 덕담을 건넬 수 있겠지만, 공적인 영역에서 평가하자면 앞서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자신의 공적을 과대 포장하는 능력' 하나만큼은 정말 탁월한 것 같습니다. 알맹이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시민들이 보기에 아주 그럴듯하고 화려하게 포장해 내는 정무적 감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점이라고 봅니다.
 
◇ 권오철: 끝으로 시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허태정: 존경하는 대전 시민 여러분, 저는 민선 7기 대전시장으로 일할 당시 재임 기간 4년 중 무려 2년 반이라는 긴 시간을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방어하고 극복하는 데 온 시정 역량을 쏟아부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전의 미래를 위해 수많은 혁신 사업을 기획하고 행정 절차를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대면 제한 등으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직접 자세히 설명해 드리고 따뜻하게 소통할 기회가 부족했던 점이 늘 마음의 큰 빚으로 남아있습니다.
 
지난 낙선 이후 4년 동안 소위 야인으로 지내면서 교만했던 부분은 없는지 스스로를 철저히 되돌아보며 더욱 단단하고 성숙하게 담금질하는 소중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시에 대전에 정말로 필요한 민생 대책이 무엇인지, 시장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꼼꼼하게 정책 설계를 마쳤습니다.
 
저 허태정은 이제 대전의 미래와 시민 여러분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당장 현장에 투입되어 일할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더 큰 책임감으로 광역시장직을 수행할 자신도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과연 누가 겉치레를 버리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묵묵히 일할 진짜 일꾼인지, 도시의 지속 가능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 현명하게 비교해 주십시오. 준비된 일꾼 허태정에게 대전을 위해 다시 한번 헌신할 기회를 꼭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권오철: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허태정: 감사합니다.

추천기사

스페셜 이슈

많이 본 뉴스